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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 때 빛난 크로아티아 소방관의 ‘직업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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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중계 때 빛난 크로아티아 소방관의 ‘직업정신’

입력
2018.07.12 14:03
수정
2018.07.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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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출동’ 신호로 희비가 엇갈린 크로아티아 소방관들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확정 짓는 승부차기 장면을 간발의 차로 놓친 것이다. 네티즌들은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정신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8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소방서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소개했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연장전까지 러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4강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승부차기를 벌였다. 자그레브 소방서 소방관들도 손에 땀을 쥐며 이 장면을 TV로 지켜보고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어느 한 팀에 쉽게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의 선방에 막혀 총 5번의 기회 중 3차례만 성공시킨 러시아. 크로아티아 역시 3골을 넣고, 마지막 선수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의 차례를 앞둔 상황이었다. 라키티치가 골을 넣으면 그대로 4강이 확정된다.

그때였다. 출동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자그레브 소방서에 요란하게 울렸다. 숨죽여 TV를 지켜보던 소방관들은 일사불란하게 라커 룸으로 달려가 출동 준비를 했다. 10초 만에 출동복으로 갈아입은 소방관들은 소방차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같은 시간, 막 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소방관들이 있었다. TV에선 라키티치의 결승골 장면이 중계되고 있었다. 돌아온 소방관들은 얼싸 안고 환호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 했다.

11일 자그레브 소방서 공식 페이스북에 처음 게재된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69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외국 네티즌은 영상 아래 “그들은 경기를 조금 더 지켜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소방관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소방관들이 존경스럽다. 대단하다”는 글을 남겼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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