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손종학이 어르신의 정체를 깨달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JTBC 드라마 ‘스케치’에서 박문기(손종학)는 어르신과 관련된 조직의 콜드 세일 회의에 참석했다. 박문기는 “어르신은 오늘 참석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다른 이들은 박문기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박문기의 질문에 조직 대표는 “결론부터 말씀 드리죠. 어르신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은 1990년대 초반에 이미 사망했다. 그분은 사실 우리 조직의 초창기 멤버 중 한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 초창기 멤버들은 어르신의 이름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결국 복종하게 돼 있다”며 “그렇게 어르신은 이 나라 장막 속 권력의 상징이 됐다. 몇몇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장막 근처까지 오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고 덧붙였다.
박문기는 “결국 어르신이란 인간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단 거네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아니요. 박 차장님께선 제 말을 잘못 이해하셨군요. 어르신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여기 있는 모두가 어르신인 겁니다. 박 차장님도 이제 어르신이 되셔야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운명을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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