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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의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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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의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기

입력
2018.07.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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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닛산 패스파인더 시승에 나섰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닛산의 대형 SUV, 패스파인더의 시승에 나섰다.

데뷔 이후 북미 시장에서 패밀리 SUV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패스파인더는 유독 국내 시장에서는 그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블로거 쭌스가 경험한 패스파인더는 어떤 매력과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을까?

패밀리 SUV, 닛산 패스파인더

1985년 닛산의 하드바디 트럭을 기반으로 개발된 초대 패스파인더의 데뷔 이후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수한 완성도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4세대 모델인 현행 모델은 5,045mm에 이르는 전장과 1,965mm의 전폭 그리고 1,795mm의 전고를 갖췄다. 닛산의 디자인 기조에 맞춰 V-모션 프론트 그릴과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라이트를 더해 닛산 디자인의 방점을 찍는다.

V6 3.5L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263마력을 6,400RPM에서 발산하며 4,400RPM에서 33.2kg.m의 탄탄한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자트코에서 새롭게 조율한 엑스트로닉 CVT를 탑재했으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드라이빙을 위한 인텔리전트 4×4 시스템을 탑재했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하였습니다.

Q 닛산 패스파인더의 디자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닛산 패스파인더는 다른 무엇보다 꾸준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격이 거대한 대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담백한 디자인을 갖췄죠. 덕분에 오래 보더라도 차량의 디자인에 크게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형 SUV라고 너무 과한 디자인을 더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떄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패스파인더의 디자인이 되려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다만 이는 곧바로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중적인 느낌을 가진 대형 SUV라고 할수 있겠지만 전면부의 V-모션 그릴도 그리 강렬한 느낌이 아니라 '첫 인상'이 명확히 남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차량 자체가 대중성을 갖춘 차량이라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기 조금 어려워 보이네요.

Q 차량의 조립 품질이나 마감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적인 디테일을 보더라도 차량의 성향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에요. 조립 품질이나 헤드라이트,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의 실루엣, 디테일도 무난해서 '5천만원 대 대형, 패밀리 SUV'라는 컨셉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죠.

Q 패스파인더의 실내 공간은 만족스러운가요?

솔직히 말해 실내 공간의 첫 인상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공간 자체는 만족스러웟습니다.

가장 먼저 전체적인 구성이나 컬러, 소재의 활용에 있어서 2018년 최신의 감성이 돋보이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죠. 각종 버튼의 크기나 형태도 투박하고 크게 제작되었는데 아무래도 북미 시장의 특성이 오롯히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대신 이러한 구성 덕분에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의 각종 기능 등을 다루기에는 참 좋은 것 같아요. 버튼도 크기 때문에 주행 중에 다루기 좋죠. 다만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나 센터페시아의 전체적인 구성에서 만족도는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Q 시트와 적재 공간은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로 최근 시승했던 차량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시트를 갖춘 차량이 아닐까 합니다. 프리미엄 모델은 아니지만 시트에 앉았을 때의 그 만족감은 정말 뛰어난 것이 패스파인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만족감이 2열 시트에서도 느껴지니 더 좋아 보입니다.

게다가 대형 SUV라는 이름에 걸맞춰 넉넉한 수납 공간도 돋보이죠. 센터 터널의 암레스트 아래 쪽이나 도어 트림의 수납 공간 등 실내 곳곳에 다양하고 넉넉한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대형 SUV의 매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적재 공간, 적재 공간은 패밀리 SUV가 어떤 공간을 갖춰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야 적재 공간이 다소 부족한 편이지만 3열 시트, 혹은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었을 때에는 광할한 적재 공간을 뽐내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파워트레인의 조합에 대한 만족감이 궁금하네요.

패스파인더의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면 상당히 부드럽고 넉넉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정숙성 부분에서도 V6 엔진의 덕분인지 상당히 우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속도를 내더라도 탑승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상당히 좋아 단거리는 물론이고 장거리 주행에서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존재가 되는 것 같네요.

이러한 배경에는 역시 완성도 높은 V6 3.5L 가솔린 엔진과 부드러운 출력 전개를 보장하는 엑스트로닉 CVT의 조합이 있는 것 같습니다. CVT를 가장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활용해온 닛산의 경험이 드러나는 부분이겠죠.

Q 출력과 실제 주행에서의 감상은 어땠나요?

출력이 출중한 V6 엔진 덕분에 가속력 부분에서도 아쉬움은 존재하지 않고 고속 주행, 특히 고속 크루징 상황에서는 낮은 RPM을 유지하며 편안하면서도 매끄러운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패밀리카'로 최적의 셋업을 갖춘 차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신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날렵하고 과감한 감성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Q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어땠나요?

차량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체격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대형 SUV들이 그런 것처럼 패스파인더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실제 코너를 돌고 빠져나갈 때에는 차량의 롤이 충분히 느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치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카 브랜드를 자처하는 닛산의 감성이나 존재감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브레이크 또한 초반 답력은 다소 여리지만 중후반부터 힘을 더해 도심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거는 견고하게 차량을 다룰 수 있도록 해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을 구현합니다.

Q 시승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패스파인더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매력은 역시 최고의 시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차량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럽고 넉넉한 시트를 자랑하더군요. 비슷한 가격 대의 차량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또한 패스파인더의 경우에는 차량에 기본적으로 견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카라반을 끌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추가 비용의 지불 없이 오토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인상적인 것 같네요.

Q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어떨까요?

패스파인더 자체만 본다면 5천만원 대 SUV로서 만족감이 높은 차량인 것 같아요. 하지만 경쟁 모델들이 이제는 북미 시장 만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시장까지 고려한 셋업을 가져가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100% 확신을 가지기엔 조금 아쉬운 차량일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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