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연출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이 과거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글이 문제가 돼 영화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해고됐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임스 건 감독의 트위터 글에서 발견된 저속한 태도와 말들은 변호할 여지가 없고 우리 회사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와 사업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트윗 가운데 일부는 건 감독이 2009년에 했던 것으로,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강간을 소재로 한 농담이 포함돼 있다. 그중 하나는 "나는 바보 같은 곳에서 어린 소년들이 나를 만질 때 좋다"는 트윗이다.
폭스뉴스는 건 감독의 과거 트윗이 지난 19일 그의 정치적 신념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의해 파헤쳐졌다고 보도했다. 건 감독은 종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거리낌 없이 비판했다.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작가 겸 감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가 2014년 처음 개봉했을 때 전 세계에서 7억7천700만 달러(8천777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2017년 선보인 2편은 8억6천400만 달러(9천811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3편은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 감독은 "오랜 시간 후회했다"며 "과거 내 유머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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