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한국선교안전센터 설립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 방조 혐의로 지난해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교 관련 활동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외부 활동에 나섰다.
이 전 행정관은 최근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한국선교안전센터를 설립하고, 홈페이지와 동영상전문업체 유튜브에 홍보 영상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개인 페이스북 계정도 열었다.
영상에서 이 전 행정관은 선교사들과 교회가 안전하게 선교할 수 있도록 지원할 목적으로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을 전공하고 실행하는 일을 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최근 눈물로 고백했다. 지인과 대화하던 중 선교 활동에도 안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나누게 되고, 뜻이 맞아 함께 센터를 세우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3일 현재 센터는 홈페이지에 이메일 주소를 알리는 한편, 유튜브에 후원계좌를 공개해 후원금도 받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경호를 맡았을 정도로 측근 인사다. 앞서 서울고법은 지난해 11월 30일 박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를 묵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행정관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수십 회에 걸쳐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 무면허 의료인들을 청와대에 들여보낸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행정관은 대학에서 경호가 아닌 유도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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