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연출을 맡은 강민경 PD가 촬영 중 ‘세월호’ 유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강PD는 이달 중순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을 하던 중 여배우 A씨의 연기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왜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고 말했다. A씨는 사고를 당한 후 슬픈 표정으로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장면을 연기 중이었다.
현장 스태프들은 강PD의 발언이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경솔한 발언이라고 판단했다. 스태프 중 1명은 현장에서 강PD에게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고, 촬영이 끝난 후 국민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올렸다. 또 드라마 스태프들이 모여있는 단체 모바일 메시지방에 강PD의 세월호 비하 발언과 국민신문고 투고 내용을 공유했다.
강PD는 논란이 커지자 한 매체에 “유가족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지만 깊이 반성 중”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여배우 A씨의 감정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해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KBS 배경수 CP도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내고 “촬영 현장에서 세월호를 거론한 것 자체가 잘못이고, 강PD가 공개적으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바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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