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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조롱’에 ‘세월호’ 비하까지… 도 넘은 극우 인터넷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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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조롱’에 ‘세월호’ 비하까지… 도 넘은 극우 인터넷매체

입력
2018.07.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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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를 조롱하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 캡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별세를 조롱하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 캡처

극우성향의 인터넷 매체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별세한 날 이른바 ‘잔치국수 먹방’을 해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한 출연자는 욕설을 섞어가며 “왜 더울 때 XX고 난리냐”며 고인을 욕보인 데 이어 면발이 불어 있자 “세월 잔치국수냐”는 표현으로 세월호 참사까지 폄훼했다. 네티즌의 거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노 의원이 투신한 날 밤 진행된 이 유튜브 생방송에서 출연자들은 잔치국수를 먹으며 고인의 죽음을 조롱했다. 출연자들은 “이 국수를 노회찬 XX랑 먹고 싶다”, “왜 더울 때 XX서 난리냐”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한 지난해 3월 10일 고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치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린 걸 의식한 방송으로 보인다. 방송에선 노 의원이 투신한 아파트 단지 사진과 노 의원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 사진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로 ‘조폭 유착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송에서 먹던 국수의 면발이 불었다며 “세월 잔치국수냐”고 말하는 출연자도 있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금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아무리) 노선과 이념이 달라도 이런 식으로 (고인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건 옳지 않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정말 사람이 아니다”라며 격한 감정을 나타냈다. “아무리 노회찬이 싫어도 이건 아니다”, “제발 자중자애해라”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 매체는 ‘탄핵정국’ 당시 태극기집회에서 사회를 본 S씨가 대표로 있다. 그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지난해 5월 경찰에 구속 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최근 풀려났다. 이 매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및 무효를 주장해왔다. 또 5ㆍ18 광주민주화항쟁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 중인 지만원 박사 등이 외부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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