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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빼앗긴 AS로마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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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 빼앗긴 AS로마 “법적 대응 검토”

입력
2018.07.25 16:06
수정
2018.07.25 19: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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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뛰던 브라질 출신

로마, 구두 계약 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바르샤에 빼앗겨

브라질의 말콤이 25일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브라질의 말콤이 25일 바르셀로나와 계약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이탈리아)가 브라질 신성 말콤(21)을 영입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말콤을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빼앗겼다. AS로마는 말콤과 원소속팀 보르도(프랑스)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말콤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5년, 이적료는 4,100만유로(약 540억원)다.

이보다 하루 앞서 말콤과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로마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마의 몬치 단장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에이전트, 보르도와 이미 합의를 본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겼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몬치 단장에 따르면 로마와 보르도는 말콤에 대한 이적을 구두합의까지 마친 상태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앞두고 비행기 티켓까지 예약을 한 상황이었다. 보르도 구단 측에서 이적과 관련해 쏟아져 나오는 루머를 종식시키기 위해 AS로마로의 이적 사실을 발표했고, 로마 측도 이에 발맞춰 말콤 영입을 공지했다. 그 때 바르셀로나가 끼어들었고 결국 말콤을 ‘납치’ 당했다는 것이다. 몬치 단장은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바르셀로나는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날 “로마가 말콤 영입에 최종 사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효하지 않은 합의였다”는 바르셀로나 구단 측 입장을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로마는 다음달 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펼쳐질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대회를 치른다.

브라질 신성 말콤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 3시즌 동안 총 96경기에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7~18시즌에는 38경기 12득점했고 시즌 87개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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