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가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유해는 미군 수송기를 이용해 송환됐다. 수송기는 이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유해를 55구를 싣고 오전 11시 오산공군기지로 돌아왔다.
앞서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북미 양측은 관련 실무회담을 이달 12일 판문점에서 열기로 했으나 돌연 연기된 후, 15일 장성급회담과 16일 실무회담을 통해 6ㆍ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를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해 이날 유해가 오산공군기지로 오게 됐다.
유해들은 오산공군기지에서 간단한 검식절차와 약식행사를 거친 뒤 금속관으로 옮겨져 하와이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공식 유해송환 행사는 다음 달 1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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