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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복용 노인, 여름철 ‘땀’ 많이 흘리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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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복용 노인, 여름철 ‘땀’ 많이 흘리면 위험

입력
2018.07.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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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약 성분 ‘안지오텐신 차단제’ 수분ㆍ염분 부족 시 역효과 

 의식 잃을 수 있어 여름철 과도한 야외활동 삼가고 수분보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은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계절로 알려져 있다. 혈압으로만 보면, 여름에는 낮아지고 겨울에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는 상대적으로 여름철에 혈압조절을 소홀히 한다. 하지만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은 여름철에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염분소실로 혈액량이 부족해져 저혈압이 발생하거나 혈액 내 나트륨이 떨어져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혈압약 성분 중에는 심장과 콩팥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안지오텐신 차단제가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신장 사구체혈관의 높은 압력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라 처방률이 높다. 하지만 수분과 염분이 부족하게 되면 사구체 최소 압력보다 더 낮아져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 신장기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이거나 탈수가 심하고, 콩팥의 동맥경화증이 심산 환자는 여름철 과도하게 땀을 흘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임천규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안지오텐신 차단제에 이뇨제를 추가한 복합제를 먹는 환자가 많은데 과도한 땀 배출로 혈액 내 나트륨이 갑자기 떨어져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여름철 야외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교수는 “평소 싱겁게 먹도록 교육받았다 하더라도 혈압약을 먹는 환자는 땀으로 손실된 양만큼, 물과 소금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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