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관광지 롬복섬에서 29일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다.
30일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 14명 중에는 5명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부상자 중 67명은 병원에 후송됐다.
외신들은 가옥 피해가 1,000채 이상에 이르고 집을 잃은 주민들이 식량과 난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진 공포도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에 따르면 첫 지진 후 여진은 120회 이상 발생했고 규모 5.7의 여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롬복 지역 정부는 3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이 롬복의 마타람시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50㎞ 지점이며 진원은 지표면으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7㎞ 지점이라고 밝혔다.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100㎞ 밖에 있는 발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04년에는 규모 9.3 강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가 수마트라섬을 덮치면서 22만명이 사망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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