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모조품 근절을 위해 도입한 QR코드 부착 제품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에서 생산된 OEM 정품을 대상으로 ‘휴가 가는 길에 함께 하면 좋은 귀여운 친구들’을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기획전은 기간을 연장해 이달에도 계속된다.
마블 어벤저스 고속무선충전기, 디즈니 썸썸 휴대용 보조배터리를 비롯해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디자인된 다양한 디지털 액세서리들을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스캐닝해 정품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이 QR코드는 국내 중소기업 한국중흠(JHKOREA)이 중국의 국가표준 QR코드 발급부서 아이디코드(IDCODE)에 지난달부터 공급했다.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QR코드를 통한 정품추적인증시스템을 도입한 IDCODE는 2년여 간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중흠을 해외 운영사무국으로 선정했다.
정품 QR코드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물론, 국내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도 똑같이 부착된다. QR코드가 붙으면 중국 정부가 공인한 정품이라 통관 시 혜택을 받고, 중국 조달청의 상품 선정 때도 유리하다.
한국중흠 관계자는 “중국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정품 인증 QR코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며 “QR코드를 부착한 한국 화장품과 영유아 식음료 등의 중국 수출도 올해 4분기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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