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신임 국군기무사령관(학군 23기ㆍ56)이 4일 취임식을 하고 기무사 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나선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 사령관은 이날 오후 4시 경기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곧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기무사 개혁을 위한 '새로운 사령부' 창설을 지시하며 국방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남 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을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의 하극상 논란 등에 휩싸였던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육사 41기ㆍ56)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는 원래 공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령관은 이날 약식으로 진행되는 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기무요원들에게 특권의식을 버리고 국민을 위한 부대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무사를 방첩ㆍ보안 부대 위주로 구성하는 등 향후 진행될 고강도 기무개혁에 있어 부대원들도 뜻을 모아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취임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참석한다. 송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기무사의 계엄문건 작성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등을 언급하며 환골탈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남 사령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내부적으로 보고를 받은 뒤 다음주 출범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신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창설준비단은 기무사 내에 30여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역 장성이 단장을 맡아 총 지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출신의 남 사령관은 지난해 9월 비육사 출신으로 처음 특수전사령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역대 세 번째 비육사 출신 기무사령관이며 학군 출신으로는 두 번째다.
남 사령관은 제7공수특전여단장, 2작사 동원전력처장, 육군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제3보병사단장 등을 지낸 특수전 및 야전 작전 전문가다.
군내에서는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폭 넓은 식견과 전문성,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국방개혁 및 기무개혁의 적임자라고 평가 받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나며 솔선수범하는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기무개혁을 잘 주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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