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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최측근 변호사, 영장심사 도중 “특검이 나를 엄청 압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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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최측근 변호사, 영장심사 도중 “특검이 나를 엄청 압박해”

입력
2018.08.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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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이자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대상자인 도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와 함께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도모(61) 변호사가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도중 “특검이 나를 엄청 압박했다”며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중앙지법은 7일 오전 10시50분부터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도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에서 법률담당 직책을 맡은 핵심 회원 중 한 명으로, 지난해 12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 측에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도 변호사는 심사가 예정된 시간보다 45분 가량 일찍 도착했으며, “6ㆍ13 지방선거 관련 인사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지”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해 소명하고 있은 게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특검은 이번 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등 기존 혐의 외에 불법 댓글조작(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특검 관계자는 “지난번 기각 사유를 충분히 보완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심사를 위해 특검에선 최득신 특검보 등 3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심사에서 특검 측은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도 변호사는 자신의 억울함을 적극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특히 심사가 끝날 때쯤엔 마이크를 잡고 “정말 힘들고 괴롭다“라며 “마치 내가 직접 돈을 노 의원에게 전달해서 노 의원을 죽인 것처럼 기사가 나가기도 했다”고 큰 소리로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특검이 두 번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내가 어디를 도망가겠느냐. 특검이 소환하면 10번이고 100번이고 응할 것”이라며 특검 수사가 무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도 하기도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7일 도 변호사를 소환조사 하던 중 ▦증거위조 ▦급격한 심경변화 등을 이유로 긴급체포한 뒤, 노 원내대표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을 보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적법성 문제와 함께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도 변호사에 대한 두 번째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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