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서울 길음중 2학년 학생들이 벽에 붙어 있는 대형 태극기 앞에서 힘차게 뛰어올랐다. 일제 강점기 감옥에 갇혀 끔찍한 고난을 겪다 해방을 맞은 애국지사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도 뜨겁지 않다. 8.15광복절을 앞두고 친구들과 물놀이 대신 역사적인 유적지를 찾아온 이들은 일본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면 미래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8월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독립 만세를 부르며 뛰어오른 이곳은 일제가 1945년 해방까지 수많은 독립투사를 철창 안에 가두었던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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