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1991년 당시 67세였던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후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했다.
故 김학순 할머니는 증언 후인 1991년 12월 6일 일본 도쿄지방법원 민사부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다. 당시 소송을 제기한 ‘일본의 전후처리 촉구재판원고단’은 태평양전쟁으로 상해를 입은 군인ㆍ군속 출신 16명, 태평양전쟁 희생자유가족회 희생자 유자녀 및 미망인 16명,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출신 3명이었다.
소장을 제출한 뒤 곧이어 일본 법조기자 클럽에서 있은 인터뷰에서 김학순 할머니는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일본의 만행을 다시 알렸고 국제사회는 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첫 수요집회가 열렸다. 수요집회의 정식 명칭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고, 수요집회는 매주 수요일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첫 정부기념식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안식의 집’을 제막한다.
김주성 기자 poe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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