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화제다.
15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73주년 광복절이자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경축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경축식에는 배우 이정현을 비롯해 홍지민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애국가를 불렀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군 츠다 하사를 연기한 신예 이정현(28)은 조선인을 괴롭히는 악랄한 모습을 소름 끼치게 연기했다.
일제의 악행을 그린 영화 ‘군함도’(2017)에도 출연한 이정현은 일본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KBS 드라마 ‘임진왜란 1592’(2016)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가 일본인이 아니냐는 말들이 오간다.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연기도 마찬가지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이정현은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했다. 운동선수로서는 늦은 편인 중학생 때 유도를 시작해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갔다. 2011년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가면서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운동과 일본어에 집중했지만 향수병과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었다. “의지할 데라고는 TV밖에 없었다.” 일본 TV에서 방영하던 KBS 드라마 ‘브레인’이 “유일한 치유책이 됐다.” 배우라는 새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귀국 후 연기학원을 다녔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2’(2015)에 ‘유도부 주장’이라는 단역을 맡아 배우가 됐다. “영화 속 저를 알아보시기 힘들 수도 있어요. 머리카락이 길어서요(웃음).”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이정현은 "일본 유학 시절 헌법 수업 시간에 일본인 교수님이 '한국에는 이런 종교가 있는데 여긴 한국인이 있다. 조심해라'라고 하더라"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일본어로 준비를 해 갔는데 저한테는 사과를 했지만 학생들에게는 하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연기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이정현은 "떨려서 본방을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날 제 욕이 써 있을까 확인하기도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여린 모습을 보였다. 소셜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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