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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 증가 5000명… 고용 대참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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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 증가 5000명… 고용 대참사 현실화

입력
2018.08.17 13:59
수정
2018.08.17 22:5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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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최저… 1만명 선 붕괴

실업자 수 7개월째 100만명 넘어

[저작권 한국일보]취업자 수 증가 폭. 강준구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취업자 수 증가 폭. 강준구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불과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 수는 7개월 째 100만명을 웃돌았다. ‘일자리 정부’가 무색할 정도로 최악의 고용 성적표다.

17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 늘었다. 이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급감한 뒤 10만명대를 유지하다 5월 7만2,000명으로 ‘10만명 선’마저 붕괴됐다.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정부는 애초 32만명으로 예상했던 올해 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을 18만명으로 낮춰 잡았지만 7월 결과는 이에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1~7월 월 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도 12만2,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취업자가 12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도 10만1,000명이 줄었다. 특정 인력을 공급하는 사업지원업에서 고용이 감소했다는 것은 인력을 보낼 곳도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제조업 자동화에 따른 고용 감소의 여파가 서비스산업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기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7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10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1,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올 들어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1999년 6월∼2003년 3월 이후 18년4개월 만의 처음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9.3%로 1년 전과 같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일요일인 19일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어 '고용 쇼크'와 관련한 대책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회의에는 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에서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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