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9절 계기로 첫 방북할 듯
4차 북중 정상회담 예상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9ㆍ9절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북중 정상회담 준비 및 세부 일정 확정을 위해 중국 정부 선발대가 먼저 평양에 입성, 북한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17일 “시진핑 주석이 9ㆍ9절 하루나 이틀 전인 7, 8일쯤 방북할 것으로 보이며, 약 30명 규모의 중국 측 선발대가 현재 평양에서 시 주석의 일정 및 동선과 관련한 협의를 북측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중국 측 선발대는 평양에서 회담 장소 및 숙소를 점검하고, 시 주석의 참관 후보지 등을 둘러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이 최근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외국 여행사에 통보하면서 시진핑 주석 방북설이 제기된 바 있다.
시 주석이 북한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때 중국이 극진히 환대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의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앞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3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4ㆍ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1차 정상회담(3월 25~28일)을 열었고, 6ㆍ12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중 2차 정상회담(5월 7~8일)과 3차 정상회담(6월 17~19일)을 각각 가졌다.
시 주석 방북 기간 평양에서 북중 4차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9월 중순쯤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 3차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ㆍ북ㆍ미ㆍ중 4자 종전선언 등에 관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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