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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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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전당대회,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나

입력
2018.08.19 17:02
수정
2018.08.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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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 反손학규 흥행동력 상실

與 전대 기간과 겹쳐 주목 못 받아

국회 특활비 때문에 우호적으로 돌아설 여론에 기대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나선 6명의 후보가 18일 부산 지역민방인 KNN이 주관하는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손학규, 권은희, 정운천, 하태경, 김영환 후보. 부산=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나선 6명의 후보가 18일 부산 지역민방인 KNN이 주관하는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손학규, 권은희, 정운천, 하태경, 김영환 후보. 부산=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9ㆍ2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 ‘손학규 대 반(反)손학규’ 구도가 너무 일찍 굳어지면서 내부적으로 흥행 동력을 상실한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과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시선을 잡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 이유는 ‘손학규 1강’을 상수로 놓고 진행되는 경쟁구도가 일찌감치 부각돼 식상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하태경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부산ㆍ경남 지역방송 TV토론회에서 제기한 손 후보의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거국내각 총리제안 수용 발언을 두고 공격을 이어갔다. 하 의원은 “18일 TV토론에서 제가 (손 후보에게) ‘당시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어떻게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하느냐’고 (손 후보가) 관련사실을 부인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당시 손 후보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2차 TV토론회에서는 하 후보 외에도 권은희 후보가 “마이너스의 손이다”라고 공격하는 등 손 후보를 향한 일방적 공격이 주를 이뤘다. 두 번의 TV토론을 접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명의 후보들이 너나 없이 손 후보를 공격하는 모습 자체가 결국 손 후보가 레이스를 앞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 같아 보였다”고 꼬집었다. 25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가려 있는 것도 바른미래당이 흥행몰이를 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구조조정과 관련해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이 내부를 비판하며, 당을 떠나는 등 내부 상황이 어수선한 것도 악재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전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반전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없지 않다. 특히 국회 특수활동비 문제와 관련해 초기부터 발 빠르게 대응해 존재감을 드러낸 대목이 당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대 이벤트까지 연결된다면 여론의 관심으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당 관계자는 “특활비 문제 등에 있어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에 10%대까지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여야 주요 정당 지도부 라인업이 바른미래당 전대를 통해 완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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