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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 세계사격선수권, 40년 만에 한국서 다시 장전

입력
2018.08.24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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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창원국제사격장 전경. 창원시 제공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창원국제사격장 전경. 창원시 제공

120년 역사의 세계사격선수권대회(ISSF World Championship)는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 사격인의 최대 축제다. 월드컵, 동ㆍ하계올림픽, 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5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며, 단일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 중 하나다.

1897년 프랑스 리옹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유럽 42회, 아메리카 7회, 아프리카 1회, 아시아에서도 한 차례 개최됐다. 스위스가 19회로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사격은 유럽의 대표적 인기 종목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러시아(9회)와 미국(8회)이 선두를 탈환하며 세계사격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이 직전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서는 1978년 서울대회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로 창원에서 열린다. 1978년 서울대회가 한국 스포츠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물론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밑거름이 된 만큼 창원시의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엠블램.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엠블램.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을 비롯한 창원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회에는 세계 91개국 4255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겟, 산탄총경기에서 정식종목 59개와 시범종목 1개 등 총 60개 종목 23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대회 개회식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공식행사로 꾸며지고, 폐회식은 9월 14일 오후 6시 30분 창원국제사격장 피로티홀에서 열린다.

대회 슬로건은 ‘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Aim Your Dream in CHANGWON)'이며, 마스코트는 첨단ㆍ관광 도시인 창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Aim(목표, 꿈)’과 ‘怡(이ㆍ기쁨)’가 결합된 에이미(Aimy)다. 또 대회 공식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통해 결선 경기 입장권(본선 경기 입장은 무료)과 대회 기념품 판매가 진행 중이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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