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Two sides should do more to ease pains of separation
남북 양측은 이산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Eighty-nine South Koreans had tearful reunions with family members they were separated from by the 1950-53 Korean War, at a Mount Geumgang resort on North Korea’s east coast Monday. The emotional event will continue until Wednesday, during which they will meet on six occasions for a total of 11 hours.
남한의 이산가족 89명이 월요일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리조트에서, 한국전쟁(1950-53)으로 헤어진 가족과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이 감동적인 행사는 수요일까지 계속되는데, 이들은 총 11시간 동안 6회에 걸쳐 가족을 만난다.
Undoubtedly the three-day reunions are too short for the people to come to terms with seven decades of separation. Their ambivalent feelings ― joy of meeting loved ones and sadness for their separation ― will soon give way to the pain of parting again. At the resort from Friday to Sunday, 83 North Koreans will also be reunited with their long-lost family members from the South.
분명 3일 간의 상봉은 이산가족들이 70년간의 헤어짐을 극복하기에는 너무 짧다. 사랑하는 가족을 만난 기쁨과 이산의 슬픔이 교차하는 이들의 감정은 곧 또다시 헤어지는 아픔으로 변할 것이다.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이 리조트에서 북한 이산가족 83명 또한 오랫동안 헤어졌던 남측의 가족과 재회할 것이다.
We hope the two events will help the two Koreas allow more separated families to meet more frequently. The reunions are part of the Panmunjeom Declaration that President Moon Jae-in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issued at the end of their historic April 27 summit. They agreed to organize the reunions for humanitarian purposes around the Aug. 15 Liberation Day.
우리는 이 두 행사가 남북한이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역사적인 4.27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의 일환이다. 이 두 지도자들은 8.15 광복절 즈음에 인도적 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The meetings come two years and 10 month after the last such event was held in October 2015. There have so far been 20 rounds of reunions since the South and the North staged the first inter-Korean summit in June 2000. But such events have been much affected by ties between the two rivals and geopolitical developments on the peninsula.
이번 상봉은 2015년 10월 마지막 상봉이 이루어지고 나서 2년 10개월 만이다.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20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봉 행사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의 지정학적 사건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The latest reunions show the separated families are getting old, making it even more urgent for the authorities on both sides to arrange more meetings before they die. This time the families include a 101-year-old South Korean who is meeting his daughter-in-law and her daughters from the North. He is the oldest one, but most of the other visitors are in their 80s and 90s.
이번 상봉은 이산가족들이 고령이 되어가고 있어, 남북 당국이 이들이 죽기 전에 더 많은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더더욱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상봉 행사의 가족들 중엔 101세의 고령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할아버지는 며느리와 손녀를 만난다. 그가 가장 나이가 많지만, 대부분 다른 방북자들도 80대와 90대들이다.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Unification, the number of registered separated families is estimated at 132,000. And 75,000, or 55 percent, of them have already died. Sixty-three percent of the surviving 57,000 families are over 80 years old. Twenty-one percent, or 12,100, are 90 or older.
통일부에 따르면, 등록된 이산가족 수는 13만 2천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55%인 7만 5천명은 이미 작고했다. 생존해 있는 5만 7천명 중 63%는 80세 이상이다. 21%인 1만 2천 1백명은 90이상 고령자이다.
Sadly, it is almost impossible for the survivors to find and meet their sons or daughters, not to mention their parents, because 65 years have already passed since the Korean War which ended in July 1953 with an armistice, not a peace treaty. So most visitors are now meeting their grandchildren, cousins or other relatives.
1953년 7월 한국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정전협정으로 끝난 이래 65년이 지났기 때문에, 슬프게도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이 그들의 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아들, 딸들을 찾아서 만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고로 대부분의 이번 방북자들은 지금 그들의 손자손녀나, 사촌 또는 다른 친척들을 만나고 있다.
The prospect of their reunions will be far bleaker, if meetings continue to take place once or twice a year. For this reason, Seoul and Pyongyang need to work out fundamental and comprehensive measures to help the separated families reunite before it is too late.
이산가족 만남이 계속 일년에 한 두 차례 이루어진다면, 향후 상봉의 전망은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남북한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들이 재회하도록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Most of all, the two sides should make all-out efforts to confirm if the survivors’ families are still living. Then they must allow them to exchange letters even if they cannot meet immediately. It would also be good for these families to talk to each other through videophone.
무엇보다도, 양측은 생존자들의 가족들이 아직 살아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당국은 이들이 당장 만나지는 못해도 서신 교환을 허용해야 한다. 이들 이산가족들이 화상 전화를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일 것이다.
It is imperative for the two Koreas to hold regular reunions more frequently without these being affected by the geopolitical situation. The best way is to set up reunion centers on each side of the border so separated families can meet whenever they want.
남북한은 지정학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례화된 이산가족 상봉을 더 자주 개최하는 것이 시급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산가족들이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남북 접경 양쪽에 상봉 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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