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반기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을 지낸 남인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새 여성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남 신임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대의원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합계 득표율 8.42%로 유승희(7.94%) 의원을 제치고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남 최고위원은 앞서 정견발표에서 “제 삶은 노동, 여성, 시민 세 가지”라면서 “시민사회에서 쌓은 실력, 당과 국회에서 검증된 리더십으로 당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 테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남 최고위원은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진보가치의 확장을 강조했다. 그는 “약자가 행복한 것이 곧 진보이자 개혁”이라며 “여성 공천 30%를 의무화하고, 청년 및 장애인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를 꼭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민생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면서 “당 을지로위원회에서 5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 민생연석회의를 가동해 민생 주체와 소통하겠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냈다. 1979년 부평 야학 활동부터 시작해 주안 방직공장에서 일하다 인천여성노동자회에서 노동ㆍ여성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2011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상임대표와 함께 혁신과통합 공동대표로 정치를 시작했고,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던 서울 송파병에 출마해, ‘삼둥이 할머니’로 인지도가 높은 김을동 전 새누리당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6ㆍ13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을 맡아 모든 후보자에게 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당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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