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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안희정 사건, 성폭력 개연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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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안희정 사건, 성폭력 개연성 커”

입력
2018.08.27 17:45
수정
2018.08.27 19: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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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진행

동성애 질문에는 “성적 취향 이유 차별ㆍ배제 안돼” 답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 성폭행 혐의 사건, 동성애, 북한 인권 등의 다양한 질문 주제에 무난한 답변을 이어갔다. 최 후보자는 특히 안 전 지사 사건을 두고 “성폭력 개연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 전 지사 1심 무죄 판결 논란 질문에 “제 경험상 위력에 의한 간음, 직장 내 성희롱의 전형적인, 본질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해자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위력 행위의 범위를 넓게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의 동성애 견해 질문에는 “세계인권선언, 헌법에도 모든 인간은 동등한 권리와 자유, 가치를 갖고 태어난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성적 취향을 이유로 차별 당하거나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서 인권이 침해 당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기획 탈북 논란을 부른 2016년 중국 내 북한 여종업원 입국자들의 강제 송환 가능성에 대해선 “강제 송환은 난민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강제로 인권 침해 우려가 될 일이 이뤄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여성 및 남성 혐오 확산 문제에는 “너무나 많은 혐오와 차별, 배제가 극단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평등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극복해야 한다”며 “혐오에 대응할 제도적 장치,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가 2012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민멘토단 등을 맡은 점을 지적하며 “특정 당에 완전히 편향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최 후보는 “시민사회의 의견 표명으로 봐달라”며 "편향된 것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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