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모처… 7월 6일 회동후 54일만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얘기 오갈 듯
갈등설에 휩싸였던 경제정책 투톱,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정례회동을 갖는다. 지난달 6일 회동 후 54일 만이다.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고용과 가계소득 지표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29일 오후 청와대 밖 서울 모처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2019년 예산안 제출 후속 작업, 정기국회 대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동에는 청와대에선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기재부에선 고형권 1차관과 김용진 2차관이 동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청와대 경제라인 교체와 함께 경제팀의 협력을 주문했고, 청와대와 기재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정례회동을 시작했다. 이후 2주에 한 차례 정도 회동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김 부총리의 남미 출장 등으로 정례회동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둘러싼 갈등설이 불거졌다.
급기야 김 부총리가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하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반려한 뒤 20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 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재신임과 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양측이 나서 정례회동을 재추진했고, 29일로 일정이 조율된 것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굳이 두 사람이 정례회동을 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서너 차례 회의 석상에서 마주치고, 자주 대화하고 통화하고 있다”면서도 “언론에서 갈등설 등이 불거지니 정례회동 일정을 다시 잡았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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