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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갯벌 청소 등 자연보호부터 소외 이웃돕기까지 “함께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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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갯벌 청소 등 자연보호부터 소외 이웃돕기까지 “함께 멀리”

입력
2018.09.09 18:00
수정
2018.09.09 21: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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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근무시간 1%를 봉사에 참여

2만4000명 설계사들까지 동참

청소년봉사단도 13년째 운영

동남아엔 보건소ㆍ아동센터 세워

이른 무더위가 엄습한 지난 6월 인천 강화도 여차리에 한화생명 임직원과 자녀들로 구성된 ‘해양환경지킴이’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포대를 짊어지고 인근 갯벌에 버려진 페트병과 폐스티로폼, 폐비닐 등을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2시간 동안 해안가 3㎞ 구간을 청소하며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20포대에 달했다.

해양환경정화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해양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들은 해양의 중요성과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박찬웅(10)군은 “미세먼지, 쓰레기대란 등 환경문제에 대한 뉴스를 많이 듣긴 했지만 실제로 바닷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땀도 많이 흘리고 힘도 들었지만 학교친구들과 해왔던 봉사활동과 달리 엄마와 함께 바닷가를 깨끗이 청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임직원과 자녀들이 지난 6월9일 인천 강화도 여차리 인근 갯벌에서 환경쓰레기를 수거해 포대에 담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 임직원과 자녀들이 지난 6월9일 인천 강화도 여차리 인근 갯벌에서 환경쓰레기를 수거해 포대에 담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임직원부터 청소년ㆍ재무설계사까지 봉사나서

자연보호를 위한 한화생명의 이 같은 관심은 청소년 봉사단 활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신체ㆍ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2006년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13기 봉사단은 올해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각종 활동을 펴고 있다. 전국 9개 지역, 400여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이들은 발대식 이후 1회용 컵 사용 안 하기, 친환경 선크림 만들기, 지역습지 보호캠페인 등을 실천해왔다.

지난달에는 2박3일간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여름봉사캠프에도 참여했다. 이들은 폭염 속에서도 7개조로 나뉘어 잡초를 뽑고 고추와 지역 특산물인 아로니아 수확을 도왔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깨끗한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폐휴지와 마을 인근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도 펼쳤다. 광주 서석고 배명현(17)군은 “봉사캠프를 통해 타 지역 봉사단 친구들과 함께 그간의 활동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은 청소년에 국한하지 않는다. 한화생명에는 사회공헌 활동에 스스로, 그리고 꾸준히 참여하는 조직문화가 갖춰져 있다. 한화생명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인 약 2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신입사원 교육과정에도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입사 때부터 자연스럽게 봉사 정신이 스며들어 한화생명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재무설계사(FP)들도 전국 단위에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과 FP 2만4,000여명은 전국 144개팀 봉사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노인 시설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단체와 1대1 자매결연을 맺고 자원봉사활동을 편다. 여성 임직원과 여성 FP로 구성된 ‘맘스케어(MOM's Care)’ 봉사단은 매달 보육원 아동과 봉사자가 짝을 이뤄 놀이치료를 진행하거나 목욕 봉사 등에 나서는 등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들어가는 돈도 직원과 회사가 함께 마련한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월급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적립하면 회사도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출연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원들이 지난달 1일 전북 무주군에서 진행된 여름 봉사캠프에서 지역특산물인 아로니아 수확을 돕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원들이 지난달 1일 전북 무주군에서 진행된 여름 봉사캠프에서 지역특산물인 아로니아 수확을 돕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해외서도 활발한 봉사활동

한화생명의 봉사활동은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베트남 랑감 지역에 보건소를 기증했다. 박퐁, 킴쭈이 지역에 이어 세 번째다. 건강검진실, 응급실, 분만실, 입원실, 예방접종실 등 8개 보건시설을 모두 갖춰 종합의료서비스가 가능하다. 랑감지역은 산악지대로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기 쉽고, 주민들 대부분이 소수민족으로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건소 건립으로 약 4,700명의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라와붕가 마을에 지역아동센터를 세웠다. 이 지역은 자카르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전형적인 도심빈민구다. 인구밀집도가 높고 지역 아동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범죄에도 쉽게 노출됐다. 이에 놀이터와 운동장 등 야외공간은 물론, 도서관, 회의실까지 갖춘 지역아동센터를 세워 기증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아동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위해 자카르타 주정부,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아동발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지역아동센터 건립 이전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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