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안 간다”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야 할 이유도 없고 거기에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다.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최근 이 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다. 솔직히 저도 깜짝 놀랐다”는 장 실장의 발언도 함께 문제 삼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의 핵심적인 경제 현안 두 가지를 꼽으라면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대책”이라며 “청와대 정책 수장에게서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이런 어이없는 유체이탈식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부동산 정책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지는 가장 큰 감정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며 “2019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속도조절을 해달라’고 그렇게 요구하는 야당의 요청에 침묵하더니 이제서야 본인도 놀랐다는 무책임한 발언 내놓는 사람이 정책실장으로 계속 자리 유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에 함께 가자는 청와대의 제안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회의장을 비롯, 정당 대표들을 참여시켜 거국적 차원에서 지지를 획득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외교에서 우리의 체통 지켜야 한다.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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