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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좌우편향, 기계적 중립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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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좌우편향, 기계적 중립도 안 된다”

입력
2018.09.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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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김제동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좌우 편향, 기계적 중립도 안됩니다”

출발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타이틀롤 김제동이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늘밤 김제동’은 김제동의 정치 성향 및 시사프로그램의 연성화 등을 이유로 KBS 사내에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제동은 12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밤 김제동’에서 제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잘 묻는 것”이라며 “좌편향도 우편향도, 그리고 기계적인 중립도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저쪽에서 보면 이쪽은 편향된 것이고, 이쪽에서 보면 저쪽은 편향된 것이다”며 “여기서 내가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지켜봐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현 정부에 편향적인 인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제동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지상파 방송 출연에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KBS는 정권이 바뀌자 새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김제동을 내세웠고, 이 프로그램을 위해 평일 밤 시간대 방송되던 ‘뉴스라인’의 편성 시간을 축소하기도 해 내부 반발을 일으켰다.

김제동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방송 전에 프로그램 외적으로 논란이 많았다”며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뉴스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이런 논란을 겪은 후 새로운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스는 뉴스대로 이런 프로그램은 이런 프로그램대로 둘 다 잘 되어서 소식을 전달받는 사람들에게도, 후배들에게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왼쪽부터 정병권 CP, 김범수 PD, 김제동, 강윤기 PD가 주먹을 불끈 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BS 제공
왼쪽부터 정병권 CP, 김범수 PD, 김제동, 강윤기 PD가 주먹을 불끈 쥐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KBS 제공

김제동은 ‘오늘밤 김제동’의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고 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MBC라디오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제동은 “‘오늘밤 김제동’의 PD들이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KBS PD들이 MBC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나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콩으로 두부, 비지, 메주 등 다른 것들을 만드는 것처럼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뉴스라는 형태뿐 아니라 이야기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늘밤 김제동’의 강윤기 PD는 “단순히 이슈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적합한 사람을 고민하다가 김제동을 섭외했고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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