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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강남ㆍ노도강, 9월 들어 아파트값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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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강남ㆍ노도강, 9월 들어 아파트값 더 올랐다

입력
2018.09.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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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 부근의 모습. 뉴스1
지난 달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 부근의 모습. 뉴스1

서울 집값이 강남권과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2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상승했다. 전주(0.47%)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이날 정부의 전방위 부동산시장 규제 대책이 나올 것이 예고된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이 생각보다 크게 위축되지 않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과 노도강이 주도했다. 상반기엔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일련의 규제 정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강남권 집값은 7월 말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 4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웃도는 0.57%였다. 강동이 0.80%로 가장 높았고, 서초(0.54%) 송파(0.52%) 강남(0.51%)도 고르게 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소형 아파트가 집중 분포한 노도강 지역이 집값 상승의 진앙이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은 0.43%인데, 노원구(0.56%)과 도봉구(0.52%)는 이보다 높은 0.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0.46%) 역시 시내 집값 강세지역으로 자리매김한 마포(0.44%) 용산(0.40%) 성동(0.46%)과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정부 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다소 줄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개발 호재와 저평가된 노도강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최근 추가 투기지역으로 선정한 4개구 집값은 서울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다소 주춤했다. 동작구 0.41%, 중구 0.37%, 동대문구 0.34%, 종로구 0.26%였다. 용산과 더불어 전면 개발이 예정됐다 보류된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도 0.41% 상승에 그쳤다. 반면 정부의 신규 택지지구 지정 소식이 알려진 경기 과천의 아파트값은 1.22% 급등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주(0.25%)보다 소폭 상승(0.27%)한 반면 지방은 -0.07%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 0.03% 떨어졌으나 서울은 0.07% 상승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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