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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혼란기 외세침략에 맞서 질서를 잡은 구국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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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혼란기 외세침략에 맞서 질서를 잡은 구국학문”

입력
2018.09.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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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충청유교 국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충청유교 국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제공

충청의 유교문화는 혼란기 사회질서를 바로잡고 구한말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구국활동에 앞장선 학문으로 시대정신을 선도한 미래유산으로 전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18년 충청유교 국제포럼’을 열고 충청유교문화권의 국제적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중국 공자연구원, 일본 동경대, 베트남 사회과학원, 국내 성균관대와 한국국학진흥원 등 5개 기관을 포함한 국 내외 전문가가 참석해 ‘충청유교, 소통을 꿈꾸다-지속가능한 유교문화 콘텐츠 발굴’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경희대 김상준 공공대학원 교수는 ‘오래된 미래, 유교문화의 재발견’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유교가 해묵은 전통이 아니라, 현대 한국사회의 ‘자유전통’, ‘민주주의’, ‘인민주권’을 실현하는 문명사적 토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동경대ㆍ성균관대 미야지마 히로시 명예교수는 ‘일본 속의 유교문화’라는 주제강연에서 “일본의 경우 한국과 중국처럼 유교사상이 친족제도, 국가이념, 과거제도 등으로 활용되지 않았다”며 일본 유교의 특수성을 지적했다.

베트남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원 팜홍타이 원장은 ‘베트남 유교문화와 현대적 활용’이라는 제목으로 베트남 역사 속의 유교를 조감하고 도덕윤리 교육 차원에서 유교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공자연구원 치진장 부장은 공자의 고향 곡부의 유교문화 자원을 소개하고 중국정부의 곡부를 중심으로 한 우수전통문화 시범구역 사업을 소개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조정현 책임연구위원은 ‘소통하는 유교문화 콘텐츠 모색’이라는 주제로 종가와 선비를 주제로 유교콘텐츠 발굴과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열린 호서대 김교빈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에서 충남향교재단 성기문 이사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영준 선임연구위원, 충북연구원 김양식 충북학연구소장, 한국일보 최정복 본부장, 씨유넥스트 이하용 대표의 충청유교문화 콘텐츠 발굴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양승조 지사는 “예학전통, 조선후기 실학과 진경문화의 발전, 그리고 한말의 구국활동 등 충청유교는 사회개혁과 시대정신을 선도하는데 앞장섰다”며 “충청유교 문화가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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