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쌍방 폭행한 혐의를 받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구하라는 관련 혐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구하라는 이날 오후 3시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모자를 쓴 채 법률대리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뒤 오후 8시 10분쯤 검정 마스크를 낀 채 경찰서를 나왔다.
귀가하던 구하라는 ‘합의할 생각이 있는가’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취재진을 빠져 나갔으며 이동 중 취재진에게 밀려 차량 앞에서 넘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앞서 ‘누가 먼저 때린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 받으면서 추후 밝혀질 내용”이라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하라 남자친구 A씨는 지난 13일 0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일방 폭행을,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언론을 통해 피해 사진과 진단서를 공개하며 상반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가량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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