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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은 어디에…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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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은 어디에…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장면들

입력
2018.09.19 04:40
수정
2018.09.1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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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던 중 승용차에서 내려 연도의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의 ‘열린 경호’ 원칙을 북측이 받아들인 탓일까, 두 정상 주변에 경호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2018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던 중 승용차에서 내려 연도의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의 ‘열린 경호’ 원칙을 북측이 받아들인 탓일까, 두 정상 주변에 경호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2018년]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주변에 경호 인력이 보이지 않는다.
[2018년]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걸어가는 동안 주변에 경호 인력이 보이지 않는다.
[2000년]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태운 승용차 주변에서 군복과 사복을 입은 양측 경호원들(노란색 화살표)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0년] 2000년 6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태운 승용차 주변에서 군복과 사복을 입은 양측 경호원들(노란색 화살표)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2007년 10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는 동안 군복을 입은 남북 양측 경호원들(노란색 원 안)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2007년 10월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인사하는 동안 군복을 입은 남북 양측 경호원들(노란색 원 안)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환영 나온 평양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두 차례 남측 정상의 평양 방문에서 보지 못한 장면이다.
[2018년] 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직후 환영 나온 평양 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두 차례 남측 정상의 평양 방문에서 보지 못한 장면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세 번째 평양 방문은 이전 두 차례와 사뭇 다르게 시작됐다. 18일 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 대한민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은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포옹했다. 두 정상끼리만 벌써 세 번째 만남인 만큼 이날 포옹은 절친한 친구를 대하듯 자연스럽고 뜨거웠다. 2000년 김대중,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가볍게 두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청한 것과도 비교된다.

곧바로 시작된 공식 환영식은 시종 일관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덕분에 과거 볼 수 없던 파격과 새로운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1, 2차 방문 당시 붉은색 계통의 꽃술을 흔들던 주민들은 이날 한반도기가 들려 있었다. 여기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고 쓴 대형 환영 문구도 감동을 더했다.

부부동반으로 의장대를 사열한 후 주민들을 향해 걸어가는 남북 정상 주변엔 과거 삼엄했던 양측 경호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평소 시민들과 격의 없는 스킨십을 해 온 문 대통령은 레드 카펫을 벗어나 주민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든 주민들은 눈 앞에 다가온 두 정상의 모습에 감격해 했다.

[2018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안 순안공항에서 부부동반으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18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안 순안공항에서 부부동반으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김 전 국방위원장과 단 둘이 사열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김 전 국방위원장과 단 둘이 사열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김 전 국방위원장과 단 둘이 사열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김 전 국방위원장과 단 둘이 사열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년]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들이 인공기, 꽃술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의 방북을 환영하고 있다.
[2018년]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들이 인공기, 꽃술과 함께 한반도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 일행의 방북을 환영하고 있다.
[2018년]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형 환영 문구가 세워져 있다.
[2018년]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대형 환영 문구가 세워져 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2007년 10월 공식 환영식에 나온 주민들은 하나 같이 붉은색 계통의 꽃술을 흔들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비슷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2007년 10월 공식 환영식에 나온 주민들은 하나 같이 붉은색 계통의 꽃술을 흔들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비슷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사이 두 정상은 함께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이 또한 남북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장면이다. 연도에 선 주민 10만여 명이 이를 바라보며 한 목소리로 ‘조국 통일’을 외쳤다.

이날 두 정상은 역시 사상 처음으로 노동당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남은 이틀간 이들이 만들어 낼 새로운 장면, 새로운 합의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시내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과 북의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펼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8년]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시내에서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과 북의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펼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평양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한 2000년 6월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승용차로 동행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한 2000년 6월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승용차로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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