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옛 성동구치소 자리와 개포동 재건마을 등 서울 11곳에 1만282가구 규모의 택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또 330만㎡ 이상 신도시 4,5곳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신혼희망타운을 조기 공급하고 서울 도심 내 상업ㆍ준주거지역 용적률 등 도시규제를 정비하는 한편 소규모 정비도 활성화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국토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17곳에서 3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44곳의 신규택지를 개발해 36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뒤 14곳(6만2,000가구)의 입지를 공개한 바 있다. 나머지 30곳 중 이날 17곳을 공개한 것이다.
서울은 옛 성동구치소 자리와 개포동 재건마을 등 11곳, 경기는 광명 하안2ㆍ의왕 청계2ㆍ성남 신촌ㆍ시흥 하중ㆍ의정부 우정 등 5곳, 인천은 검암 역세권 등이다. 서울은 옛 성동구치고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은 사전절차 이행 후 서울시가 공개하기로 했다. 서울 11곳에서 나오는 주택은 1만282가구, 경기도는 1만7,160가구, 인천은 7,800가구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서 강남권에 대규모 신규 택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서울시가 반대해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남은 택지 13곳 중 4,5곳은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를 조성해 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2곳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연내 입지가 발표된다.
나머지 택지는 중ㆍ소규모로 개발해 6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도심 내 유휴부지와 군 유휴시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서울 도심에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상업지역 주거용 사용부분의 용적률을 600%까지 올리고 준주거지역은 기존 역세권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자율주택사업과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의 용적률 인센티브나 사업 요건도 완화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혼희망타운 공급 속도도 높여 연말까지 택지 확보를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미 전국 공급목표 10만호 중 80%인 8만가구를 확보했다. 특히 수도권은 목표한 7만가구 중 6만가구의 입지를 확보해 목표의 86%를 달성했다. 12월에는 위례와 평택 고덕에서 신혼희망타운이 처음 분양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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