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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안시성' 조인성 "조폭도, 장군도 안 어울린다고? 그럼 난 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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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 '안시성' 조인성 "조폭도, 장군도 안 어울린다고? 그럼 난 뭘 하나"

입력
2018.09.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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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이 장군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예전에 조폭 때도 그랬다"며 웃었다. 그의 헛헛한 웃음 속엔 긴 시간 배우로서 해온 많은 고민들이 담겨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 연구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음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었다.

조인성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안시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서 조인성은 양만춘 장군으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날 조인성은 '장군 역할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자, "'비열한 거리' 때도 그랬다. '조인성이 조폭 하는 게 맞냐'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그럼 나는 맨날 재벌 2세를 해야 하나? 그때도 (조폭과)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 난 뭘 해야 하나? 그냥 이것저것 다 해보는 거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인성은 '안시성'에서 남주혁이 미모(?)를 담당하는 것에 대해 "그 자리는 이제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넘겨줄 때가 됐고, 내가 넘기지 않아도 자연스레 넘어간다"며 "내가 수염으로 얼굴도 많이 가리고 그랬지만, 혹시 그 느낌이 안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만약 더 젊어서 양만춘 장군 분장을 했다면 (분위기가) 절대 안 나왔을 거다. 38살이 되니까 수염도 어울릴 만하고 눈빛도 그렇게 나와서 어색하지 않았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조인성은 "기미, 주근깨는 필수였던 거 같다. 중국에 가보고 더욱 느꼈다. 당시엔 선크림도 안 발랐을 거 아닌가. 그래서 분장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분장을 해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조인성은 220억 대작의 주인공으로서 너무나 큰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이제 그런 작품을 선택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걸 네가 왜 짊어져?'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감독님과 대표님과 셋이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셋이 한 번 책임을 져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농담으로 '이거 안되면 다들 각오하라'고 했다"며 출연을 결정하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인성은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거 같다. 더 나이 들면 못하니까. 220억을, 물론 동료들과 같이 책임을 졌지만 한 주연배우가 이끄는 작품이 더 이상 나오진 않을 거다. 거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며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나. 송강호 선배나 최민식 선배가 아니면 힘들어지는 흐름이 된 거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시성'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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