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트럼프 대통령 만나 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전달
유엔 총회 기조연설도 예정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추석 메시지도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23일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은 취임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출발, 미국 뉴욕에 도착한 뒤 3박 5일간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출국 전 추석 및 유엔 총회 참석 메시지에서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이라며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 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18~20일 평양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지 나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로드맵 제안 등을 전달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중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 서명한다.
문 대통령은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같은 날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회담한다.
25일엔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와 여론주도층 인사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고, 26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도 갖는다. 올해 73차 유엔 총회에는 21일 기준, 193개 회원국 중 96개국 국가원수와 41개국 정부수반 등 137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또 총회 기간 스페인, 이집트, 칠레 정상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일정을 마친 뒤 27일 귀국한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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