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근(연수구청)이 ‘IBK기업은행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백두장사 꽃가마를 탔다.
서남근은 25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백두급(140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17년 연수구청에 입단해 올해 설날 대회 백두급 2품이 최고 성적이었던 서남근은 처음으로 백두장사에 올랐다. 반면 생애 3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노렸던 손명호는 준결승에서 체력을 모두 소진한 탓에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한 채 1품에 머물렀다.
서남근은 예선부터 역대 백두장사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승승장구했다.
8강에서 4차례 백두장사와 2차례 천하장사에 올랐던 이슬기를, 4강에서 2015년 천하장사 정창조(이상 영암군민속씨름)를 제압한 서남근은 결승에서 두 차례 백두급 타이틀을 차지했던 ‘우승 후보’ 손명호와 만났다.
서남근과 손명호는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세 번째 판에서 승부의 추가 서남근 쪽으로 기울었다.
서남근은 정규시간 1분과 연장 30초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계체했고, 서남근이 140.70kg으로 146.70kg의 손명호보다 6kg 덜 나가 승리를 가져왔다.
네 번째 판에서는 손명호가 밀어치기를 시도했고, 주심이 손명호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서남근의 소속팀인 연수구청의 윤대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을 통해 손명호의 손이 먼저 모래판에 닿은 것으로 확인돼 서남근의 첫 우승이 확정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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