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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감한 비핵화 조치 실행, 종전선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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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감한 비핵화 조치 실행, 종전선언 기대”

입력
2018.09.27 06:00
수정
2018.09.27 20:4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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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停戰) 상황이고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며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6ㆍ25전쟁)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총회 기조연설에서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ㆍ북ㆍ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유엔 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하며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지난 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한다”며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4월 20일 핵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고,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다”며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의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는 선언을 인용한 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다”며 8ㆍ15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필요성도 재차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제개발협력 규모 확대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 적극 참여 ▦기후변화 대응 등도 약속했다.

유엔 총회 연설을 끝으로 23일부터 3박5일간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7일 밤 귀국한다.

뉴욕=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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