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달 30일 현지에서 한인 단체 행사에 극비리에 참석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보도했다.
엿새째 뉴욕에서 머물고 있는 리 외무상은 취재진 앞에서는 침묵모드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일정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BS는 리 외무상이 이날 뉴욕 시내 음식점에서 '재미동포전국연합회'라는 한인 친 북한 단체가 연 친목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TBS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30여명의 참석자들 앞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어울리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제재 해제를 호소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북한)의 안전에 대한 확실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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