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멜리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아프리카를 향해 출발했다.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4개 나라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할 계획이다.
멜라니아 여사의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국장은 "외교와 인도주의를 위한 방문이 될 것"이라면서 아동의 웰빙을 지향하는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의 확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5월 시작한 '비 베스트' 캠페인은 오피오이드 남용 퇴치, 소셜미디어의 긍정적 활용 등을 중심으로 아동복지 증진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이번 방문은 전임 대통령의 부인들과는 달리 외교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따르는 멜라니아 여사의 해외 순방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지 않는 '나홀로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들에게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방문을 예고하면서 "우리 부부는 아프리카를 사랑한다. 아프리카는 너무나 아름답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여러 면에서 그렇다"고 극찬을 연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초 아프리카를 '거지소굴(shithole)'로 묘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공화·민주 연방의원들을 만나 이민개혁안을 논의하던 중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며칠 후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존경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내 부랴부랴 사태를 진화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앙금'을 털어낼지 주목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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