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주말 강원지역에서 예정됐던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6일 강릉시 경포해안선 일원에서 예정됐던 ‘경포 스마일 마라톤 대회’가 태풍 영향으로 취소됐다. 주최 측은 “주말 강원 영동지역에 최고 300㎜ 폭우와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예보돼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척시는 주말 열릴 예정이던 오랍드리 산소길 걷기대회를 태풍이 물러난 9일 치르기로 했다.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 글램핑장에서 열기로 했던 캠핑 페스티벌은 2주 뒤인 20일로 연기했다.
일부 행사는 장소를 옮기거나 축소돼 열린다.
6일부터 이틀간 강릉시 초당동 일원에서 열리는 ‘허균 문화제’는 야외행사를 실내로 옮겨 치른다. 강릉지역 대표 이벤트인 ‘2018 강릉커피축제’의 경우 태풍이 예보되자 야외공연장에 대형 천막으로 지붕을 씌우고, 강풍에 강한 컨테이너 부스를 설치했다. 무엇보다 태풍 영향으로 올해 커피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의 북쪽 가장자리에 형성된 수렴대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80~150㎜, 많은 곳은 300㎜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서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20㎜다. 강원지방기상청은 “6일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와 돌풍과 함께 천둥이 치는 곳이 있겠으니 도로와 저지대 침수 등에 유의해 달라”며 “동해안의 경우 너울성 파도와 폭풍해일 가능성이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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