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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세종대왕릉 방문 “한글 창제 애민정신 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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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세종대왕릉 방문 “한글 창제 애민정신 기리자”

입력
2018.10.09 17:56
수정
2018.10.09 2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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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왕의 숲길을 걷고 있다.효종 영릉 재실(보물 제1532호)은 현존하는 조선왕릉 재실 중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왕의 숲길을 걷고 있다.효종 영릉 재실(보물 제1532호)은 현존하는 조선왕릉 재실 중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과 한글날 572돌을 기념해 경기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세종대왕 영릉 참배는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뜻을 기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효종 영릉(寧陵)을 먼저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으로 이동했다. ‘왕의 숲길’은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 사잇길을 조선왕조실록에 따라 재정비해 일반인에게도 개방한 700m 길이의 길이다. 행사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 몰찬 야나(벨라루스)씨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 영릉 앞에서 “한글 하면 자랑할 게 무척 많다. 과학적임은 물론이고 한글을 만든 사람, 시기, 목적, 원리가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며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은 일반 백성들의 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함이었다. 이러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이곳 방문을 통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것은 왕조시대가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도 본받아야 할 리더십”이라 했다. 세종 영릉 방명록에는 “한글, 위대한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영릉 방문 뒤 동행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일제 강점기 때 한글 말살 정책이 있었고, 해방 이후 한글 창제를 기리는 특별 기념일로 한글날을 제정했다”며 “가능하면 국민과 함께 한글날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살릴 수 있는 기념식이길 바라왔다. 오늘 처음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했고, 이곳 영릉에서는 기념식은 어렵지만 참배라도 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세계에 내놓은 3대 발명품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케이팝(K-pop)을 보면 한글을 모르는 세계인들도 모두 따라 부른다”며 “많은 세계인들은 한글을 배우길 원하며 대학 내 한국어 강좌는 물론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 영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후속 조치로 진행 중인 복원ㆍ정비 공사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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