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유벤투스)측이 호날두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반론을 폈다.
1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호날두의 변호사인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성명을 통해 호날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완벽하게 위조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호날두가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캐스린 마요르가라는 여성을 성폭행 했고, 합의와 추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37만5,000달러(약 4억원)를 여성에게 건넸다고 전한 데 대한 반박이다.
호날두는 사건이 불거지자 곧장 “성폭행은 내가 믿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끔찍한 범죄”라며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호날두 변호사는 “호날두는 언론의 관심이 되는 일에 익숙하다”면서 “모든 언론이 조작이 쉬운 도난 당한 디지털 문서를 보도하고 있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고 비난했다.
호날두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 합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가 곧 혐이 시인을 인정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호날두 변호사는 “합의 위반과 이후 제기된 비난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합의는 결코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호날두는 자신을 향한 터무니없는 의혹들을 끝내기 위해 자문단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 측이 공방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사건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측은 현재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는 상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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