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지난 10일 모란봉교예극장을 개건한 삼지연관현악단 전용 극장을 개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완공된 극장을 시찰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0월10일 개관을 앞둔 삼지연관현악단 극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 한광상 동지, 조용원 동지, 권혁봉 동지와 국무위원회 일꾼 김창선 동지, 마원춘 동지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삼지연관현악단 극장은 1960년대에 지어진 모란봉교예극장을 개건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공사를 지시, 9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모란봉교예극장의 건축양식을 살리면서도 극장 내부에는 확성장치가 필요없는 '생울림극장' 형태로 지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이 지난 1월25일 이 공사를 지시한 후 8차례 공사장을 시찰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의 한복판에 멋스러운 건물이 또 하나 들어앉아 풍치를 돋군다"며 "여기를 지날 때마다 낡고 오래된 이 건물을 보며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꾸려놓으니 마음이 개운하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연주홀의 음향이 정말 좋다. 관현악 연주가 깨끗하고 섬세하게 들리며, 정서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악단의 품위도 한결 돋군다"며 "건축음향 분야에서 일대 혁신이고, 성공한 극장"이라고 대단히 만족해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건축형식과 내용이 고상하고 부드러우며, 황홀하고 웅장하면서도 현대적 미감과 고전미가 예술적으로 잘 조화됐다"며 "특히 현대적 과학기술에 의한 음향설계에 준하고 있는 만점짜리 음악홀을 건설한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기념비적 창조물을 일떠세우고 보니 장군님 생각이 간절하다"며 "인민들에게 최상의 음향조건을 갖춘 예술극장을 안겨주시기 위해 늘 마음 쓰시던 장군님의 소원을 풀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찰 때 삼지연관현악단에 대형 피아노를 선물했으며, 삼지연관현악단 일꾼 및 예술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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