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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피의자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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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피의자로 입건

입력
2018.10.15 17:07
수정
2018.10.15 19: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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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학부모단체가 내신 비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 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학부모단체가 내신 비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 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숙명여고 내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제 외부로 문제가 흘러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의혹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전임 교무부장인 A씨가 딸들을 위해 고의로 문제를 빼돌린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앞서 입건한 A씨 포함 피의자를 상대로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A씨가 시험에 대해 두 딸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A씨에 이어 두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압수했던 휴대폰 등 전자장비) 디지털 분석에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매를 14일 피의자로 불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조사했다. 자매는 문제 유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역시 문제를 유출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필요에 따라 향후 피의자들을 대질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A씨와 쌍둥이 딸을 포함해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총 6명이다.

이번 의혹은 올 7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퍼졌다. 1학년 1학기에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갑자기 성적이 올라 문ㆍ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8월 29일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 ‘문제 유출의 개연성은 있으나 물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나섰다.

경찰은 이번 자매 조사 과정에서 한 명이 답답함을 호소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하면서 조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6일 참고인 신분으로 받은 첫 조사에서도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경찰은 이들 자매가 미성년자이고, 조사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변호인과 가족과 함께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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