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축구 선수 장학영(37)으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고 경찰과 구단에 즉시 신고했던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의 이한샘(29)이 두둑한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이한샘 선수의 승부조작 제안 거절과 관련해 상벌위원회가 사무국에 포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프로연맹 상벌위 규정상 부정ㆍ불법 행위에 대해 자진해서 신고했을 때는 1,0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포상하게 돼 있다. 상벌이 결과에 따라 장학영이 제안한 5000만원보다 많은 액수의 포상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이한샘은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앞둔 지난 9월 21일 밤 은퇴 선수 장학영이 호텔로 찾아와 ‘전반 20분 안에 퇴장을 당하면 5,0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장학영은 이한샘의 신고로 부산 중부경찰서로에 긴급 체포돼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한샘은 이와 관련해 “고민할 것 없이 구단에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승부조작 제안을 즉시 경찰에 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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