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문화권 출토 유물 2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야문화권 출토 유물을 대상으로 논의한 결과 총 28건을 지정조사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정 추진 유물에는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 ‘판갑옷’과 ‘목걸이’, 경남 함안 도항리 고분 ‘미늘쇠’, 부산 복천동 고분 ‘원통모양 그릇받침과 긴목항아리’ 등이 포함됐다. 출토지가 명확하고 가야문화권의 특징이 반영된 유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서 3월 소위원회는 김해 양동리 고분 ‘청동세발솥’, 경남 고령 지산동 고분 ‘금동관’ 등 총 9건을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지정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가야문화권 매장 문화재 중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국보 제138호 ‘전(傳)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보물 제570호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등 총 3건이다. 신라, 백제 유물과 비교해 문화재 지정 건수가 적은 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지정조사 추진을 계기로 그동안 미진했던 가야 유물에 대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재평가하려 한다”며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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