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하며 장중 2,050선까지 내줬다. 올해 초 기록한 연중 고점과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했다.
25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51.30포인트(2.45%) 하락한 2,046.2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2,046.67에 출발해 장중 2,043.8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1월 11일(2,047.56)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지수는 1월 29일 장중 기록한 전고점(2,607.10) 보다 21.5%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1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은 1,84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2.41%), S&P500(-3.09%), 나스닥(-4.43%)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통신주인 AT&T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나스닥 기술주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은 베이지북에서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10시 18분 현재 14.60포인트(2.07%) 내린 684.7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월 30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932.01)보다 26.5% 하락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55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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