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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삼지연군 건설 현장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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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 삼지연군 건설 현장 시찰

입력
2018.10.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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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통신 “산간문화도시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 드러냈다고 기뻐해” 

 金 “2020년 10월 당 창건 75돌까지 무조건 건설 계획 완수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월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월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공개 활동이 전해진 건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이후 19일 만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예년에 없는 폭염과 열풍 속에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 정형을 료해(조사)하시고 전체 건설자들을 1단계 공사 결속을 위한 보다 큰 위훈 창조에로 불러일으키시기 위하여 조국의 북변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 현장 방문은 앞서 7월 10일과 8월 19일 북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 읍지구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면서 “산간 문화도시의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를 드러냈다고 기쁨을 금치 못하시었다”고 전했다. “완공된 살림집에 들리시어 살림방과 부엌, 세면장을 비롯한 살림집 구석구석을 돌아보시면서 시공을 손색없이 잘하였다고 평가하시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건설에 보다 속도를 내달라는 주문도 더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내각과 삼지연군 건설 지휘부에서 삼지연군 안의 모든 대상 건설을 2021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당의 의도와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당에서는 건설을 3단계로 나누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기간 안에 끝낼 것을 구상하고 바라고 있다”고 했다. 내각이 노동당과 다른 구상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질책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 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하라”고 구체적 시한을 제시했다.

자재 절감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건설장 그 어디서나 한 그램의 시멘트, 한 조각의 나무, 한 개의 못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으로 절약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여 귀중한 물자와 설비, 자재와 자금이 조금도 허실(유실)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이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동시에 “흙 한 삽을 떠올리고 한 평방을 미장해도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주인답게 양심적으로 깐지게(야무지게) 하여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철저히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단을 시찰한 이후 19일 만으로, 러시아 방문 및 서울 답방, 북미 2차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연내 행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뤄졌다.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올 들어 세 번째로 찾으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최우선순위가 경제 발전에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시찰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조용원ㆍ김용수 당 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마원춘 국무위 국장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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