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ㆍ북구, 199억 들여 정비키로
덕천 역세권, 업무ㆍ상가ㆍ중심지로
부산시와 북구는 60년 동안 이어져온 북구 구포가축시장을 일제 정비, 구포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주차시설과 휴식 공간, 소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최대 규모 가축시장인 구포가축시장은 6ㆍ25전쟁 이후 형성되기 시작해 한때 60여 곳의 가게가 성업했으나, 시민들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쇠락하기 시작, 현재 19개 업소만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마다 복날이 다가오는 여름이면 동물보호단체에서 주말마다 시위를 벌여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온 곳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포가축시장 정비를 위한 수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마땅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중 시가 지난달 25일 도시계획시설사업으로 전격 결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북구도 지방재정투자심사에 들어갔으며, 동물보호 단체와 주변 상가, 시민들도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포가축시장 도시계획시설사업은 총 199억원을 투입, 최대 면적 3,724㎡에 3층 규모의 주차시설(120면 규모)과 소공원, 시민 휴식공간 등으로 조성되며, 1층엔 19개의 신규점포가 입점하게 된다.
앞으로 시와 북구청은 기존 구포가축시장 상인들을 위한 폐업보상, 소상공인특별자금 지원방안 등 각종 지원 대책을 지역 국회의원 및 시ㆍ구의원 등과 함께 상인들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구포가축시장이 정비되면 구포시장은 동물학대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벗고 많은 시민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탈바꿈, 덕천 역세권과 함께 젊음의 거리로 거듭나 구포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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