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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그룹 셜록 “양진호 압수수색, 로봇 창고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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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그룹 셜록 “양진호 압수수색, 로봇 창고가 핵심”

입력
2018.11.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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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 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47ㆍ사진)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직원 폭행, 갑질 논란을 처음 보도한 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양 전 회장의 자택, 사무실 압수수색 소식에 “핵심은 군포 로봇 창고”라고 주장했다.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ㆍ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시 양 회장의 자택과 인근 위디스크 사무실,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이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와 함께 양 전 회장의 폭행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지 4일 만이다.

박 기자는 페이스북에 “(자택) 주방에 있는 황금주전자, 지하에 있는 수억 원대 보이차, 침향을 꼭 확보해주시길 바란다”며 “그걸 무슨 돈으로 샀고, 누구에게 선물로 전달이 됐는지 확인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썼다. 그는 이어 “핵심은 (경기도) 군포 로봇 창고”라며 “로봇은 아무 것도 아니니 내버려 두고 외장하드, 노트북 같은 걸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포는 양 전 회장이 소유한 로봇 제작업체 한국미래기술의 연구소가 위치한 곳이다.

박 기자는 지난달 30일 양 전 회장이 2015년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퇴사한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일본도로 산 닭 죽이기, 머리염색 강요 등 양 전 회장의 각종 폭력 갑질 행위를 폭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박 기자는 첫 번째 영상 공개에 앞서 페이스북에 “지난 2년간 양 회장을 취재해왔다.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이라며 “당신의 모든 걸 세상에 공개하겠다. 각오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양 전 회장의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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